
앵커 : 김정일 정권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엑싯 엠퍼러 김정일'(Exit Emperor Kim Jong-Il)이라는 책을 써 미주 한인뿐 아니라 미국 국민에게도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차학성씨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엑싯 엠퍼러 김정일.’ 이 책은 제목부터 북한 사회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책을 쓴 차학성씨가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차학성씨는 한국 역사를 영문으로 저술하면서 한인 1.5세와 2세뿐 아니라 미국민에게 한국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만나면서 이 책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차학성 : 황선생을 만나니까 한국을 이해하려면 한반도를 이해하려면 남북한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 황선생을 통해서 남북한의 갈등이라든지 분단 상황에 대해 이해를 바로 시키면 좋겠다 해서 책을 쓰게 됐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인들로부터 흔히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는 말하지만 한반도 역사와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특히 2세들은 더합니다.
차학성 : 저도 여기에 있을 때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왔다' 라고 하니까 한국을 설명해 봐라 이러잖아요. 2세들도 그런 상황이 많을 것이다. 영문으로 2세들이 이해를 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2세들의 한반도 상황 이해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에도 적극 나서주는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차학성씨는 지난 2010년 87세에 사망한 황장엽 씨와 13차례 만났고, 이를 정리해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차학성 : 수년 동안 만나 인터뷰하면서 알아보니까 한민족을 그렇게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 그런 인상을 깊게 받았어요.
로스앤젤레스 강연회를 마친 차씨는 자신이 사는 북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로 떠나면서 언제든 북한 관련소식에는 눈과 귀를 열어두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