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북 인권운동가 신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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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스티브 김씨가 최근 출간한 북한 관련 서적 ‘두려움없는 여정(Fearless Passage of Steven Kim)' 영문판 표지.
재미 한인 스티브 김씨가 최근 출간한 북한 관련 서적 ‘두려움없는 여정(Fearless Passage of Steven Kim)’ 영문판 표지. (RFA PHOTO/ 정보라)

앵커 :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다 중국에서 수감생활까지 한 재미 한인 스티브 김씨가 이달 초 북한 관련 서적 '두려움없는 여정(Fearless Passage of Steven Kim)'을 영어로 발간해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김씨를 만났습니다.

자유의 세계로 가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온 탈북자를 구출하고, 이들에게 인권, 자유, 종교의 중요성을 가르쳐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축 일원으로 훈련시키고 있는 미국의 선교단체 ‘318 파트너스’의 스티브 김 대표가 지난2일 ‘두려움 없는 여정’을 공식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1975년 미국으로 이민 온 김씨가 가구수입업을 통해 87년 중국으로 건너가 사업하던 중 탈북자를 돕게 됐고, 이로 인해 중국 공안에 체포돼 4년 간의 수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 그리고 감옥에서 나온 후 미국에서 북한 인권 개선에 전념하기까지의 과정을 내용으로 합니다.

스티브 대표: 이 책은 한 사업가의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이민 온 젊은 사업가가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중국으로 가게 된 동기, 중국에서 어떻게 사업을 이루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 가운데 탈북자들을 만나 도와주다 그것 때문에 (중국 공안에) 붙들려 감옥에 들어가서 험담한 생활을 시작하면서 두려움없는 여정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하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2003년 9월에 수감됐던 김씨는 감옥에 있는 동안과 수감생활 이후 만나게 된 탈북자들의 이야기도 책에 담고 있습니다.

대표: (중국내) 탈북자들을 통해 감옥에 붙들려 들어가서 그 안에서 만난 수감자들, 수감자들 가운데에도 탈북자들이 있어요, 이 외에 중국인 공안도 있고, 또 살인자도 있고. 제가 감옥 안에서 만난 사람들, 그곳에서 두려움 가운데 떠는 사람들을 주님의 평안 가운데로 인도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구요. 책에는 감옥에서 만난 탈북자 5-6명의 이야기와 그 후에 감옥 밖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약 4년 간의 수감생활 동안 김씨는 감옥에서 쓴 일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 많은 분들이, 제가 감옥에 있을 때에 만난 북한 인권 운동가들이 수십 명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일기를 써도 못 가지고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31권을 갖고 나왔어요. 중국 사람들이 쓰는 노트인데요. 감옥에 들어간 지3개월 후부터 한 달 분량의 일기 내용을 군데군데 선정해서 이 책에는 7-8회 분을 실었습니다. 일기를 갖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감옥에 관계되는 중국인에게 예수 전도를 하면서, 굉장히 가까운 동역자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 분을 통해서 제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받았지요.

‘두려움없는 여정’은 북한 인권 운동가 김씨의 경험담을 미국인 작가 칼 허지그씨가 집필한 것으로 저자는 현재 아이오와주 성앰브로스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몇 년 전) 한 인권 관계자가 이 책의 초고를 작성하긴 했는데, 초안 내용이 깊지 않아서 수소문하다가 허지그 교수가 나타난 것 같아요. 그 분이 기꺼이 원고 집필을 완성해 주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허지그 교수 자신도 북한 인권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되었고 그러한 부분이 집필에 반영되는 흔적이 보였습니다. (책의 출판 관련 부분은) 위티커 하우스(Whitaker House)라는 출판사가 굉장히 큰 출판사에요. 기독교 서적을 중심으로 하는 출판사인데. 거기서 지금 각 나라들과 교섭하며 판권을 확장하려 하는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전시회나 사인회 일정을 잡으면 제가 참석해서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현재 미국 중부의 한 지역 방송국과 도서전시회 일정이 예정돼 있어요.

김씨는 이 책이 미국내 8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기독교감리교 여성선교회의 추천도서로 선정됐으며, 올해 안에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