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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의 이산가족상봉위원회 대표가 지난주 미국 적십자사와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당분간 이산가족문제로 북한 적십자사와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크 커크 미국 연방 상원 의원의 보좌관들이 지난 7일 미국 적십자사와 만나 미국에 사는 한인이 북한의 가족을 다시 만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국무부의 요청으로 북한 적십자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던 과정을 설명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커크 의원의 보좌관이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이산가족상봉위원회 의장인 커크 의원은 지난달 19일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미국 적십자사의 활동을 알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날 만남은 편지에 대한 답변을 위해 미국 적십자사가 요청해 성사됐습니다.
미국 적십자사의 애비 위버(Abi Weaver) 수석공보관도 지난주 커크 의원의 보좌관과 적십자사 대표가 만났음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위버 수석공보관은 이날 만남과 관련해 설명할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북한 적십자사에 이산가족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한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미국 의회와 적십자사가 이산가족 문제를 함께 논의한 것 자체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미국이 북한과 직접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의회 이산가족상봉위원회를 통해 국무부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차희:
“이산가족은 인도주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북한과 직접 접촉해서 가족상봉을 추진하도록 의회에 도움을 청할 계획입니다. 커크 상원 의원과 함께 하원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주도할 이산가족상봉위원회를 만들도록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겠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가 북한과 한 논의에 이산가족문제를 포함했다면서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