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적십자사와 한인 이산가족 대표들이 다음 달 초에 만나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상봉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들은 오는 10월 9일 워싱턴의 미국 적십자사 본부를 방문해 가족연결 담당자를 만나 북한의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동부 지역의 한인 이산가족 대표들이 적십자사의 국제업무와 가족연결 사업을 하는 담당자를 만난다고 뉴욕의 이산가족 대표인 김창묵 회장이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창묵 회장: 10명이 적십자 본사를 방문합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등 지난해 적십자사가 약속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추가로 접수한 가족상봉 희망자의 명단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북한의 가족을 찾는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을 위한 서신 전달 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적십자사의 국제가족추적 프로그램 담당자인 캐슬린 샐러닉 씨는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됐다고 확인된 한인 이산가족들의 서신이 여러 통 된다면서 올해도 북한에 서신을 전달하는 사업을 계속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캐슬린 샐러닉: 서신 전달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업을 올해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샐러닉 씨는 북한에 전달한 정확한 서신의 수와 답신 여부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에 편지를 전하고 싶은 이산가족은 누구라도 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이산가족상봉협의회는 미국 내 최소 12개 시에 연락 책임자를 두고 북한의 가족과 연락하기를 원하는 이산가족이 적십자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한인 이산가족단체는 미국과 북한의 정부 간 대화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협의해야 한다면서 대북제재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교류와 지원을 예외로 하는 입법을 청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