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과 북한의 적십자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확인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적십자 총회에 참석하는 미국적십자사가 22일 북한 적십자사와 만나 북한의 가족을 찾는 미주 한인이산가족명단을 전달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 적십자사의 접촉을 알고 있다면서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미국적십자사와 정기적으로 협의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차희 한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미국적십자사가 그동안 확보한,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의 명단을 두 번째로 북한에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무총장은 미국적십자사가 미국에 사는 한인이산가족의 상봉을 돕고 있다면서 적십자사의 고유 사업 중 하나인 '헤어진 가족찾기 사업(Restoring Family Links)'의 대상을 한인이산가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차희
: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달 초에 적십자사의 ‘가족재결합사업’을 통해 북한의 가족을 찾으라고 권유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가족재결합사업’은 전 세계에 있는 국제적십자사의 조직을 바탕으로 내전과 재해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등 11개국의 헤어진 가족의 만나도록 주선하는 인도주의 사업입니다.
미국적십자사는 지난 15일 한인이산가족대표를 만나 북한에 사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 접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적십자사는 수집한 한인이산가족의 자료를 ‘가족재결합사업’을 운영하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의 적십자사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미국적십자사는 체계적으로 한인이산가족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기 위해 조만간 한인이산가족대표와 상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