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전 세계 탈북 난민의 수가 1천 28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양희정 기자입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바바 바로흐(Babar Baloch) 아시아담당 공보관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 세계에 난민지위를 받고 정착한 탈북자 수가 1천 282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로흐 공보관 : 오늘 발표한 세계난민현황 보고서(Global Trends Forced Displacement in 2014)에 따르면 북한 국적의 난민은 1천 282명이고 현재 망명신청 중인 240명을 포함하면 1천 522명입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난민의 날을 이틀 앞두고 이날 발표된 유엔난민기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도움으로 난민지위를 받은 탈북자 수는 58명입니다.
바로흐 공보관은 탈북 난민이 정착한 나라 등 상세한 사항은 추후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유엔난민기구로부터 자유아시아방송이 지난 2월 입수한2014년 중반까지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의 수가 63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127명, 독일107명, 러시아 67명, 벨기에 즉 벨지끄 66명, 네덜란드 58명 순입니다.
한편,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말까지 탈북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전 세계 13개국에 1천 166명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적 난민은 500명이었고 대기자는 216명으로 약 720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보고서에는 한국 국적 탈북자 수가 1천 173명, 난민 지위 신청 후 대기하는 사람은 약 3천 500명(3,489명)입니다. 게다가 유엔 난민기구에 의해 무국적자로 규정된 사람이 200여 명(204명)에 달해 한국 국적 난민과 난민 신청자가 합계 약 4천 900명(4,866명)입니다.
특히 한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탈북 난민의 수가 가장 많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와 캐나다 등이 한국에 정착한 후에 다시 이들 국가에 난민 신청을 하는 이른바 ‘위장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유학이나 이민 등 적법한 절차로 이주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국적 난민 수의 증가가 주목됩니다.
난민은 정치적 이유, 인종, 전쟁 등으로 인한 차별과 박해를 피해 자신의 국가를 탈출한 사람을 말합니다. 탈북자는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수용소 수감과 고문 등의 박해를 당할 위험이 있어 국제법상 난민으로 규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