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탈북난민수용소 7천여 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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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몽골에 '유엔탈북난민수용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민간단체는 올해말까지 수 만명의 지지 서명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민간단체 세이브엔케이(SaveNK)는 중국과 몽골의 탈북자를 보호해 줄 탈북난민수용소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김주년 차장은 11일 현재 7천 명 가량의 지지서명을 확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김주년 차장 : 지난 8월 21일 서울에서 난민촌건설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구요. 그 이후부터 서명운동을 진행해 현재까지 대략 6천~7천 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습니다. 몇 만 명으로 규모를 늘린 다음에 국제적인 노력을 해야겠죠. 12월 말경이면 서명자 수도 늘어나고 별도의 외교적 노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차장은 12월에 있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도 탈북난민수용소 건설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인터넷 상에서도 수용소 건설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등 한국에서 지지층을 충분히 확보한 후,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이미 연간 예산 20억 달러를 전 세계 수 십 개의 난민수용소 운영비로 책정해 놓았기 때문에 탈북난민수용소 건설 비용을 지원받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수용소 운영비용은 한국 내 개인과 교회 등이 지원의사를 밝혔다고 김 차장은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올해 초부터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한국의 민간단체와 연예인 등이 참가하는 강제북송 반대 시위로 이어지면서 중국 내 탈북자 보호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은 지난 5월 도이췰란드 유학 중이던 8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 홀로 탈출한 오길남 박사의 가족이 북한 당국에 의해 ‘임의적 구금’을 당하고 있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 차장은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탈북난민수용소 건설을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장은 중국은 동북 3성 지역에 수만 명의 탈북자가 몰려들면 현지 중국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혈맹국인 북한을 의식해 탈북자 강제북송정책을 펴고 있지만 유엔과 한국정부, 민간단체 등이 이들을 지원한다면 중국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 : 유엔, 한국정부와 한국 단체들이 난민촌을 건설해서 거기로 탈북하는 분들을 책임져 주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한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적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못 이기는 척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서 중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겠죠.

세이브엔케이는 난민수용소는 중국 내에서 강제북송과 인신매매 등으로 생명의 위협과 인권 유린을 당하는 탈북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라면서, 탈북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수용소까지 도달하면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고 원하는 나라에 재정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이브엔케이는 2001년에도 1천 180만 명으로부터 탈북자를 국제법적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청원서를 받아 유엔총회 등에 제출해 유엔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는 데 앞장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