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워싱턴 주 출신 릭 라슨 연방하원 의원과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 15개월 째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미국의 두 하원의원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케네스 배 씨의 거주지가 지역구인 릭 라슨(Rick Larsen) 의원과 한국전 참전용사인 뉴욕주의 찰스 랭글(Charles Rangel) 의원입니다.
이들 두 의원은 28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 배 씨의 여동생과 어머니를 각각 초대손님으로 동반함으로써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에게 배 씨 석방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북한 당국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배 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합니다.
라슨 의원실의 브라이언 토마스(Bryan Thomas) 공보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라슨 의원이 29일에도 배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 테리 정 씨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토마스 공보국장 : 어머니와 여동생이 다음날에도 라슨 의원실을 찾아 배 씨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방안을 좀 더 논의할 것입니다.
라슨 의원은 2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케네스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어머니 배명희 씨와 여동생 테리 정 씨가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배 씨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그들과 힘을 합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랭글 의원도 이 보도자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며 북한이 신뢰와 화합을 위해 케네스 배 씨가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헤어지는 것만큼 비극적인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배 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29일 랭글 의원과 워싱턴 주 출신 패티 머레이(Patty Murray) 상원의원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