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북 억류 미국인 석방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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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제69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 문제의 열쇠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케네스 배, 매튜 토드 밀러, 제프리 파울 씨 등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미국이 대화를 위한 고위급 인사 파견을 북한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리수용 외무상이 이 문제의 열쇠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잦은 북한 방문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뉴욕에 소재한 주 유엔 북한대표부의 한 관계자와 주변인들이 억류 기간이 가장 오래된 케네스 배씨의 경우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27일) 전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고위급 인사 출신으로 탈북 후 미국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관계자는 “리수용의 이번 방문이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석방 문제와 관계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그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자를 내준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리 외무상은 2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들 억류 미국인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집니다.

케네스 배씨는 2012년 11월부터 2년 가까이 억류돼 있으며 매튜 밀러씨와 제프리 파울씨는 각각 2014년 4월과 5월 억류됐습니다.

한편 리 외무상을 위해 재미 한인들이 마련하는 ‘환영 리셉션’이 27일 뉴저지 소재 호텔에서 뉴욕 맨해튼에 있는 식당 ‘션 리 팔레스’(Shun Lee Palace)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주한인들의 대표적인 친북단체 ‘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윤길상)는 리 외무상의 뉴욕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뉴저지 힐튼 호텔에서 최고 98명이 참석할 수 있는 연회장을 예약하고 27일 오후 5시 환영 만찬 리셉션을 마련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