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국무부는 10일 발간한 2015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고문과 사형 등으로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올해도 미국 국무부에 의해 15년째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무부는 10일 발간한 2015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종교 활동을 사형과 고문, 구타, 구금 등으로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 20만-40만 명의 기독교 신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고 8만-12만에 달하는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중 일부는 종교적 이유로 수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반국가 종교활동’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지적하면서 북한에서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는 정권에 의해 거의 완벽하게 부정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보고서 발표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 : 주민들이 누려야 할 기본권리를 충분히 누릴 때 그 사회는 더 강해지고 부유해지고 안전해지고 또 안정되게 됩니다.
북한 당국 같이 종교 자유를 부인할 경우 아무런 죄도 없는 주민들을 범죄자로 만들어 사회 내 긴장 관계가 촉발된다는 설명입니다.
국무부는 1998년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 실태를 평가하는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