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종교 박해 전 세계가 주시해야”

0:00 / 0:00

앵커 : 국제사회는 북한 당국이 자행하는 종교 탄압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미국의 로버트 조지 국제종교자유위원장이 지적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로버트 조지(Robert George) 위원장은 15일 북한 정권은 철통 같은 정보 통제 등을 이용해 주민에게 어떤 종교도 허용하지 않는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지 위원장 : 북한 정권은 주민을 통제하고 탄압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탄압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을 정권이 아닌 외부 세계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종교 탄압을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 당국에게 알려야 합니다.

조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n Embattled Right)에 관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한이 깨닫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독립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4월 발표한 2015 연례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국으로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올해로 14년 째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편,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녹스 템즈(Knox Thames) 정책국장은 북한의 종교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세계 각국 의회 의원들의 편지가 지난 봄 북한측에 전달됐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템즈 정책국장 : 의원들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에 언급된 북한의 종교 탄압 실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유엔 북한대표부 (자성남) 대사에게 전달하는 편지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특히 편지에 서명한 브라질의 의원은 편지를 브라질 주재 북한대사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템즈 국장은 리화근 브라질주재 북한대사는 당시 브라질 의원에게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편지에서 기독교 신앙을 정치적 범죄로 간주하는 한편 외부에서 기독교 신앙을 접한 사람에 대한 구금, 강제실종, 처형까지 자행하는 것은 북한이 가입한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종교 자유에 관한 국제 기준에 위배되는 모든 제약을 없앨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