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종교자유•인권 최악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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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북한의 종교자유가 전세계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등급에 중국과 버마도 포함됐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정부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가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종교의 자유 순위를 매겼습니다.

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1년 종교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중국과 베트남 즉, 윁남, 버마, 이란, 나이지리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종교의 자유가 가장 없는 14개국 안에 들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국가들을 '특별우려대상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명명하고 종교의 자유를 해치고 또 인권을 억압하는 최악의 곳들로 분류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을 세상에서 '가장 억압적인'나라라고 전제한 뒤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없는 비참한 곳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심각한 종교탄압은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데 신자들이 당국에 체포되는 것은 물론 각종 고문을 받으며 종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처형까지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강제북송된 탈북자 가운데 종교활동을 했던 것으로 의심을 받게 되면 더욱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캇 플립스

] “북한에서 성경책을 배포하다 북한당국에 적발된 한 북한 여성이 처형을 당한 사례도 저희가 보고서에 첨부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스캇 플립스(Scott Flipse) 정책부국장은 북한당국이 이같이 종교를 억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극적으로 체제유지를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캇 플립스/국제종교자유위원회 정책부국장

] “기독교 관련내용은 주로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북한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씨 일가 숭배에 대한 도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핵안보와 관련된 결과를 도출하기 전에 먼저 인권문제부터 해결하는 데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올해 초 미국의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가 내놓은 ‘기독교 탄압 50개국 보고서’에서 세계 종교자유 순위에서 9년 연속 꼴등을 차지한바 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독립적이고 초당파적인 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해마다 전 세계의 종교자유실태를 조사해 연례보고서를 작성하고, 세계의 종교 자유를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