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은14년째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월 25일 성탄절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며 즐거워하는 휴일이지만, 북한의 30만여명의 기독교 신자는 올해도 성탄절을 마음껏 기념할 수 없다고 국제기독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가 28일 밝혔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음달 초 공개될 예정인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에서 (The List of World's Worst Abusers of Religious Freedom) 북한이 최악의 탄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14년째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 되는 것입니다.
오픈 도어즈 : 내년에도 북한이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픈 도어즈’는 또 북한에서는 성탄절을 마음껏 기념할 수 없지만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이 가정과 지하교회를 통해 비밀리에 성탄절을 기념한다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어떤 종교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체포, 감금, 고문, 그리고 처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약 5만명에서 7만명의 북한 기독교인이 노동 교화소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성탄절과 관련해, 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은 최근 ‘북한의 성탄절을 꿈꾸며’라는 글을 북한 인터넷 전문 매체 ‘NK News’에 기고했습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세계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북한의 주민들과 꽃제비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갈수록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인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기독교 단체들은 신앙의 자유는 물론 성탄절조차 즐길 수 없는 북한의 현실은 열악한 인권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