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탈북자 북송 대기기간 대폭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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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탈북자를 강제북송 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중국 내 구금기간이 짧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들이 중국 수감시설에서 머무르는 기간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의 도희윤 대표는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탈북자를 잡아 가두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탈북자들의 지옥'으로 불리는 중국 지린성의 투먼 수용소를 거치지 않고 체포된 곳에서 곧바로 강제 북송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 "도문(투먼)수용소로 가도록 되어 있는 사람들을 수용소로 데려가지 않고 바로 (체포된) 그곳에서 바로 북송시켜 버리는 그런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뒤 애도기간 동안 붙잡힌 탈북자의 강제북송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공론화되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도 대표는 또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모두 70여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보내졌다며 중국 당국은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해 탈북자들을 분산 배치한 뒤 북송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 대표는 탈북자 강제북송문제는 하루 아침에 끝날 것이 아니라며 한국과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 중국에 숨어 있는 탈북자는 물론 북한으로 끌려간 사람들을 계속 추적함으로써 이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희윤 대표] "앞으로 그 우리가 특히 그 31명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정확한 명단을 파악해서 신변을 확인하고 북한에 물어봄으로써 그들의 안전을 끝까지 보호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 대표는 조만간 유엔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인권 관련 단체와 함께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인권유린 상황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신변안전과 처벌여부를 북한당국에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