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 국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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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연합체인 자유북한연합은 올해로 4번째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자유북한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규탄하기 위한 행사가 미국,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의 중국 공관 앞에서 열리게 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9월 22일은 제4회 '탈북자 구출의 날'입니다. 9월에 이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중국이 1982년 9월 유엔의 난민지위협약과 난민의정서에 가입했지만 탈북자를 난민이 아닌 불법입국자로 간주해 강제 북송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이 모순된 정책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숄티 대표는 미국, 한국, 일본 이외에 핀란드와 같은 유럽국가,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멕시코 등에서 인권단체는 물론 개인이 참가하기로 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탈북자들에 대한 국경 감시가 더 심해지면서 탈북자를 돕는 인권단체들의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숄티 대표는 중국의 탈북자 보호 정책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전 세계로 확산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를 다룬 영화 '48m'의 시사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 사이에 놓인 압록강의 가장 짧은 폭의 길이 48미터를 뜻하는 ‘48m’은 자유를 향한 탈북자들의 탈출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숄티 대표: 1차로는 미국 의회에서 선보이고 두번째로는 미국 워싱턴 근교에 자리잡은 교회에서 시사회를 통해 북한 인권 활동을 위한 기금 마련 행사도 벌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북한의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안혁 씨와 탈북자 단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영화입니다. 탈북자 100여 명의 생생한 체험이 담긴 이 영화는 9월 20일을 전후해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안 씨를 포함한 탈북자 5명이 영화 상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해 비인도적인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정책의 부당함을 호소할 것이라고 숄티 대표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