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중국 공관 앞 탈북자 북송 반대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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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지난 6일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시위가 펼쳐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강제북송이 완전 철폐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탈북자들을 사지로 되돌려 보내는 중국 정부의 비 인도적인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6일 로스앤젤레스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그 동안 중국의 탈북자 송환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돼 왔지만 최근에는 시위 참가자가 늘어나 대규모 시위는 시위대로, 소규모 집회는 집회대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인식 목사: 같은 동족이 아니라도 그렇게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을 좌시하는 자체가 죄인데 같은 동족으로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최고로 박해와 고통을 받고 있는 우리 동족들인데 우리가 가만히 있는 것 자체가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300인 목사단이 주최한 6일 강제북송 반대 시위는 세계 48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시위에는 어린이들도 동참했습니다.

저스틴 김 목사: 저희 아들 학교 안가고 그래서 좋은 기회고, 아이들에게 상황을 알려줄수 있는 좋은 기회겠다 싶어서 같이 왔습니다.

김성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세계각국에서 탈북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외치고 부르짖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전면중단이 안됐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날 시위대는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통곡기도를 갖고 강제북송 반대라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녹취: 중국정부는 탈북자 강제 송환을 중단하라! Stop sending back North Korean refugees.

또한 ‘나의 사람들에게 자유를’ 렛 마이 피플 고 (Let my People Go)라는 노래를 불러 점심시간에 중국 총영사관 밖을 나서던 중국 영사관 직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Let my People Go

해외 300인 목사단은 이같은 시위와 함께 통일 콘서트 등을 여는 등 북한과 탈북자들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22일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또 한번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