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인권 단체들이 지난 22일을 '탈북자 구출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 각지에서 중국정부의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평화시위와 기도회가 열렸는데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 22일, 탈북자 구출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중국 공관 앞에서 북한 인권을 위한 평화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로스엔젤레스의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위에는 북한자유연합, 한인교회연합(KCC)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평화시위와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고현곤 목사: 30년전 9월22일, 바로 이날이 중국정부가 국제 난민협약에 서약한 날입니다. 그런데 중국정부가 우리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강제 북송하기 때문에 그것(국제난민협약)을 기억하십시오.
탈북자 구출의 날, 9월 22일은 1982년 중국이 유엔의 난민지위협약과 난민의정서에 서명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협약을 맺은 지 30주년을 맞은 오늘까지도 여전히 탈북자들을 난민이 아닌 불법입국자로 간주해 강제로 북송하는 중국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미국 전국 각지에서 열려 한층 높아진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반영했습니다. 또한 모든 시위와 기도는 영어과 한국어, 두개 언어로 동시에 진행됐고 특히 이날은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이라는 중국어 구호도 외쳤습니다.
시위대: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이 같은 다국어 시위는 이민 1세대뿐 아니라 1.5세와 2세들에게도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심각성을 알린다는 취집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가족들이 함께 시위에 참가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케시오 시위참가 학생: 탈북자들 중 고아로 있는 애들도 많고, 인정 못 받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해서 다시 북으로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한 시위에요.
이번 시위를 주최한 해외 300인 목사단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그날까지 시위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