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기 위한 대규모 합동시위가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이 있는 전세계 50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정승민 인턴기자가 전합니다.
[현장음]
“중국 정부는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Stop sending back the North Koreans! Stop sending back the North Koreans!”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중국 대사관 앞.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반대하며 한마음 한 목소리로 중국 정부를 향해 구호를 외칩니다.
미주한국교회연합의 주최로 열린 이 시위는 10일 정오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로스엔젤레스, 한국의 서울 등 전 세계 32개국 51개 도시에 있는 중국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이 날 시위는 전세계의 한인교회가 연합하여 처음으로 나선 것으로 한국 국회의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손형식 목사 등을 비롯한 소속 교회 회원들이 참가해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 날 박선영 의원은 국제 난민협약에 가입한 중국 정부가 국제 협약을 준수하여 탈북자들의 북송을 중단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박선영 의원]
중국은 1951년에 국제 난민협약에 가입했고, 80년대에 고문방지 협약에도 가입했습니다. 그러면 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G2국가로서 제자리를 찾으려면 그런 유엔이 주도가 되고 본인들이 서명하고 비준한 국제 협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입니다. 한국민으로서의 요구가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당연히 요구해야 하고 중국은 당연히 준수해야 될 부분입니다.
미주한국교회연합의 손형식 목사는 중국 정부가 매년 수 천명의 탈북자들을 북송한다며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손형식 목사]
중국은 매년 적게는 4천800명, 많게는 8천900명의 탈북자를 북송해왔고 줄여서 잡아도 매달 400명이 북송 됐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들이 북송 되어 처참한 생활을 하길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사형당하고 동물처럼 취급되길 원치 않습니다.
또 이 날 시위에 참석한 탈북자 조진혜씨는 힘없는 탈북자들을 위해 전세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탈북자 조진혜씨]
탈북자들, 그들은 울 힘조차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 입니다. 울어도 아무도 듣는 이 없기에 암흑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탈북자들을 위해 대신 울어 주세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미주한국교회연합은 이 날 전세계 합동시위집회와 함께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선영 의원은 서명을 받은 후 명부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서 전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