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20일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한국의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남측의 상봉행사 참석인원은 한 명이 줄었습니다. 건강 악화가 이유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측 참석자들은 19일 강원도 속초로 집결했습니다. 하루 뒤에는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다행이 19일은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일 금강산에는 최고 7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상봉 행사가 무사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 눈도 많이 왔지만, 제설작업을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상봉 행사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금강산 현지에 제설차량 15대와 제설인원 100여명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측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상봉 참석자들과 동행합니다. 모두 고령인데다 날씨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19일에는 남측 상봉 대상자 1명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상봉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1차 상봉에서 북측 가족을 만날 남측 인원은 82명으로 줄었습니다. 1차 상봉에서는 이들 82명과 동반 가족 58명이 북측 가족 170여명을, 23일에서 25일까지 진행되는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상봉 대상자 88명이 남측 가족 372명을 만날 예정입니다.
남측 이산가족 중 최고령자는 올해 96세인 김성윤 씨이고, 70세 이상이 90%입니다. 형제 자매를 만나는 사람이 61%로 가장 많고, 3촌 이상이 24%, 부부 또는 자녀는 15%입니다.
이들은 20일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에서 첫 재회를 한 다음 오후 7시 환영만찬에 참석합니다. 이어 21일 개별 상봉과 단체 상봉, 공동 중식, 그리고 22일 ‘작별상봉’ 등 2박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됩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0년 10월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