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은 실무접촉에 나서는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이번 접촉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사전 협의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은 오는 9월 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 2일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에선 남과 북에서 각각 3명씩 대표로 나옵니다.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 남측에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수석대표로 나선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3일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때도 수석대표를 맡은 바 있습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상봉 날짜와 인원, 숙소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논의할 의제는 주로 상봉행사에 중점을 둘 것이고, 정례화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상봉 날짜는 지금 협의 중에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북쪽과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측의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일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개소하고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현재 센터에는 상담 요원들이 상주하며, 9월 15일까지 남측 이산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조사 대상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입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는 현재까지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장소는 북측과 협의를 해야겠지만, 금강산에 면회소가 있기 때문에 북측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자를 고르는 데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봤을 때 이번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0월 중순이나 말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