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15일 선발대 14명을 금강산 현지로 파견한 남측 정부가 상봉자들의 건강악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측에서 소방차와 소방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오는 20일 금강산 일원에서 열립니다. 남측은 지난 15일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로 파견했습니다. 선발대는 방태영 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총 14명입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상봉 행사가 이루어지는 숙소와 연회장 등 행사 현장을 최종 점검하고,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 시간 계획, 숙소와 행사장 배치, 이동 경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북측과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남측 정부는 역대 상봉 행사 중 처음으로 남측에서 소방차 2대와 소방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상봉자들이 대부분 고령인 점을 감안해 건강악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남측 선발대가 현재 금강산 현지에서 북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협의하는 데는 휴일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계속 그 전날까지도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 합해서 약 1천여 명이 참여하게 되며, 남측 상봉단은 행사 전날 속초에 있는 한 휴양소에 집결해 상봉 준비를 하게 됩니다.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은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는데, 1차 상봉에서는 북측 이산가족 97명이 남측 가족을 만납니다.
이들은 금강산 면회소와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에서 단체와 개별, 야외, 작별 상봉 등을 하게 됩니다. 2차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90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데 상봉 방식은 1차 때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