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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한 이산가족들이 작별상봉을 끝으로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했습니다. 오는 24일부터는 2차 상봉이 시작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박 3일은 60여 년의 한을 풀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22일 오전 작별상봉에서도 이산가족들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가족들은 꼭 잡은 두 손을 잠시도 놓지 못했습니다.
남측 가족 (동생들): 우리 또 만날 수 있어 걱정하지 마. 약 꼬박꼬박 챙겨 먹고..(울음)
북측 가족 (누나): 응... 응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로 포옹을 하는가 하면 통일 후 재회를 약속하면서 서로의 주소와 연락처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북측 이산가족 중에는 가슴이 떨린다며 의료진이 모시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북측 가족들이 작별상봉을 끝내고 버스에 오르자 남측 가족들은 손을 흔들며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남측 가족 : 건강하세요. 돌아가서 울지 말고 건강하세요.
2박 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이산가족들은 오후 1시 30분쯤 남과 북으로 헤어졌습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하루를 쉰 뒤 24일부터는 남측 신청자 90명이 북측 가족 188명을 만나게 됩니다. 일정은 1차 상봉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