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북한에 무단으로 들어간 재미 한인 선교사 로버트 박 씨의 부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북한 당국에 전달해 줄 것을 미 국무부에 요청했다고 박 씨를 지원하고 있는 미국내 인권 운동가가 25일 밝혔습니다.
이 인권 운동가에 따르면, 박 씨의 부모는 박 씨가 입북한 직후부터 아들에게 부모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이를 위해 미 국무부에 여러차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 측은 북한에 주재한 스웨덴 대사와 박 씨와의 접견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직 편지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관리는 박 씨의 부모가 전달을 요청한 편지는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한 사안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미국은 여전히 스웨덴 대사를 통한 접견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박 씨의 부모가 아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에는 아들을 사랑하며 함께 기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북한에 있는 동안 건강하라는 당부가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재미 한인 출신의 선교사 로버트 박 씨는 지난 해 12월 25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자진 입북했다 체포돼 한달 째 북한에 억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