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 탈북아동 입양촉진 법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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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적 없이 떠돌고 있는 탈북 난민 고아들을 미국 가정에 입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남캘리포니아가 지역구인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은 2011년 4월 탈북 고아를 미국가정에 입양할 수 있도록 하자는 ‘탈북아동 입양촉진 법안 HR 1464’를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무국적 상태의 탈북자 자녀들의 미국 내 입양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가족 상봉 추진이나 신원파악 등을 통해 이들을 보호하자는 것이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아직 통과에 필요한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한인권익 옹호단체인 한미연합회(KAC)가 법안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한미연합회는 서명운동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등 남캘리포니아가 지역구인 연방 의원들에게 법안의 지지를 촉구하면서 관련 동영상도 만들어 적극적인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영상에는 특히 미국에서 인기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유명 한인 여배우 샌드라 오씨와 영화 ‘워킹데드’의 스티브 연씨 등도 출연해 탈북 어린이의 입양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한미연합회 측은 현재 탈북 고아들의 입양을 원하는 미국 내 가정만 수 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사무국장: 6천여 가정이 벌써 (북한고아) 입양신청서를 접수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입양하려는 가족이 많습니다.

5월 현재 32명의 연방 하원의원들이 이 법안의 지지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 서명운동을 계기로 탈북 고아들의 복리와 인권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언덕 자원봉사자: 저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서명이 의원들에게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서명이 (법안) 통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연합회는 다음달까지 각계각층에 이 법안의 지지를 호소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서명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