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이산가족법안 이달내 상정 노력

2015년 발의한 한인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안(H.CON.RES.40).
2015년 발의한 한인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안(H.CON.RES.40). (Photo: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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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인 2세 청년들이 이산가족 상봉 법안의 11월 내 의회 통과를 위해 미국 의회 지도자와 의원들에 관심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산가족의 손자, 손녀인 한인 청년들이 미국 의회 지도자에 자주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하원에서 논의 중인 이산가족상봉결의안(H.Con.Res.40)이 올해 안에 통과 되도록 하원 의장과 정당 지도부에 관심을 촉구하는 홍보 활동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가족상봉결의안은 미국 하원의 찰스 랭글 하원 의원이 지난해 4월 제출했으며 해당 상임위원회인 외교위원회에서 만장 일치로 통과됐지만 마지막 과정인 하원 전체 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1년 6개월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한인 2세 청년 대표들은 지난 3일 하원 외교위원회 에드 로이스 위원장을 만나 이산가족상봉결의안의 이달 내 통과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한인 2세 대표들은 로이스 의원이 자신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이 결의안의 통과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하원 다수당 지도부에도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최근 같은 당인 공화당의 케빈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에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달 안으로 하원 전체 회의에서 이산가족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결의안의 발의자인 민주당의 찰스 랭글 의원과 공동으로 투표를 위한 결의안 상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다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랭글 의원 측 대변인은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과 다시 만나도록 미국 정부와 북한 당국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는 내용을 결의안이 올해 안에 꼭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찰스 랭글 의원실 대변인: 지난해에는 이산가족상봉촉구결의안 채택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올해 미국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서 미국과 북한 뿐만 아니라 남북 이산가족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결의안 발의에는 랭글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존 코니어스, 공화당의 샘 존슨, 하워드 코블 등 4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현역 하원의원들도 동참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에 참여한 한인 청년들은 하원 다수당 대표와 지도부에 전화나 편지를 보내서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으며 적십자에 접수하는 이산가족 상봉신청서 작성을 돕고, 각종 문서의 영어 번역과 통역도 맡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들은 의회 지도부에 결의안의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산가족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한인 청년들과 함께 결의안 지지를 촉구하는 편지를 공화당의 맥카시 하원 원내대표에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이밖에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의원들에게도 편지를 보내거나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걸고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