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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적십자사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던 북한 노동자를 보호시설에서 돌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민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적십자사가 2013년 4월 개소한 인신매매·강제노동 피해자 보호소에 북한 노동자가 수용됐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가 27일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2015 TIP report)에 따르면 상트 페테르부르크 지방 정부(St. Petersburg municipal government)가 부지를 제공하고 해외 자금지원으로 문을 연 이 보호소에 수용됐던 35명 중 북한 노동자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베트남 즉 윁남, 나이지리아, 르완다, 시리아, 소말리아, 우크라이나의 강제노동 피해자들이 보호소에서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적십자사 관계자는 아는바 없다고 28일 북한 노동자 보호여부를 묻는 RFA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적십자 관계자: 우리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다 알지 못합니다.
(We are not aware about all those things…)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원과 이들이 현재도 보호소에 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당국이 북-러 양국 정부간 계약 하에 러시아 극동 지역의 벌목 현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문에 매년 2만 여 명의 북한 주민들을 보내고 있다고 연방 이민국을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