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센터 “탈북민 장학금 신청 접수”

사진은 미국 텍사스 주 부시연구소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 모습.
사진은 미국 텍사스 주 부시연구소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 모습. (사진- 부시센터 웹사이트(www.bushcenter.org)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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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세운 민간연구소가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교육 지원을 위한 장학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달라스에 있는 조지 부시 정책 연구소는 오는 4월 말까지 두 달 반 동안 탈북자들이 고등 교육을 받고, 미국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북한 자유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장학금 규모는 연간 1인 기준 1만 5천달러까지 학비를 지원합니다.

지원 대상은 북한에서 태어나 미국에 난민 인정을 받거나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거친 후 정착한 탈북민 또는 직계 가족입니다.

이 연구소의 홀리 쿠즈미치 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탈북민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재와 폭정을 탈출한 이들을 돕는 것이 왜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즈미치 소장은 탈북민들이 새로운 환경에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이들이 미국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탈북민에 대한 지원이 미국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연구소의 인권 담당 관계자도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5년부터 탈북민을 난민으로 인정하며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후 200명이 넘는 탈북민이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면서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부시 연구소 관계자: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했습니다. 교육을 더 받고 싶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로라 부시 전 대통령 부인을 중심으로 미국의 한인 사회와 여러 지원 단체에 탈북민을 위한 장학기금조성을 제안했습니다.

로라 부시 여사는 지난해 11월 장학금 발표식에서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수는 그리 많진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온갖 위험을 극복하며 북한을 탈출해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자유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새로운 삶과 성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시 연구소는 미국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이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체류 신분 합법화에 집중하며 경제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면서 이를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탈북자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장학금을 신청한 미국 정착 탈북민 중 수혜자를 선정해서 교육 자금을 지원합니다.

탈북자 장학금 신청마감은 오는 4월 28일이며 장학금 신청 원서와 지원 방법은 부시 연구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s://cftexas.academicworks.com/opportunities/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