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센터, 미국 내 탈북자 8명에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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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부시 정책연구소가 미국에 정착해 살면서 고등교육을 원하는 탈북자 8명에게 총 2만 8천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재임 시절 탈북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북한 인권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부시센터 산하 부시 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말 발표해 눈길을 끌었던 장학금 프로그램의 올해 첫 장학생을 발표했습니다.

부시 정책연구소는 ‘북한자유장학금(North Korea Freedom Scholarship)’ 이라 명명된 이 프로그램이 총 8명의 탈북자에게 2만 5천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해 살면서 고등교육을 받으며 건설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북한자유장학금’은 2년제나 4년제 대학, 또는 직업훈련학교 등 고등교육 기관에 재학 중이거나 지원할 계획인 탈북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부시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미 전역에서 총 20명의 탈북자가 이번 장학금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나 8명이 첫 수혜자로 선정됐습니다.

수혜자로는 뉴욕의 4년제 대학에서 정치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조셉 김씨, 뉴욕의 2년제 대학에서 정보기술을 공부하고 있는 저스틴 서씨, 치과 의사를 꿈꾸며 메릴랜드 2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그레이스 조씨, 그리고 켄터키주에서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할 계획인 서 향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른 네 명의 수혜자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은 플로리다, 유타, 일리노이주 등에서 각각 신학생, 의대 지망생, 2년제 대학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부시 정책연구소는 “지원자의 필요와 상황을 감안해 장학금 규모는 개별적으로 다르게 책정됐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10년 간 매년 2만5천 달러씩 배분될 계획으로 시작된 ‘북한자유장학금’은 내년 1월에 제2기 장학생 신청 접수에 관한 정보를 공식 발표합니다.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가운데, 북한에서 태어난 뒤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