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숄티 '월터 저드 자유상' 받아

0:00 / 0:00

MC: 미국내 북한인권단체 연합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가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20일 미국의 비정부기구 '미국학 기금'으로부터 '월터 저드 자유상'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수잔 숄티 대표에게 '월터 저드 자유상'을 수여한 미국의 비정부기구 '미국학 기금(The Fund for American Studies)'은 그가 숨은 천사로서 북한 인권의 참상을 미국 사회에 알렸고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일하도록 지원했다며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기금의 로저 림(Roger Ream) 회장은 이날 워싱턴의 조지타운 대학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반도가 지정학적, 전략적, 인권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숄티 대표를 수상자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수상 연설에서 한반도의 자유를 염원했던 주드 의원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자신은 기독교인으로 어렵고 감당하기 힘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생각했다고 말하고 지난 14년 동안 북한을 위해 일해온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최근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북한 내부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부 세상의 일을 알리고 용기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잔 숄티

: 지금 북한 내부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외부 세계의 소식과 우리가 그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북한에 알리고 희망을 줍시다.

1993년 제정된 ‘월터 저드 자유상’은 폭정과 억압을 폭로하고 자유를 확산시킨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앞서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숄티 대표는 중국내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 운동을 시작한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숄티 대표는 2003년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를 미국으로 초청해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성사시켰습니다. 또한 2004년부터는 전 세계의 인권 운동가들이 참가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매년 주관하고 이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2008년에는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의 공로로 ‘서울 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