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하나원입니다. 경기도 안성에 본원이 있고, 성남 등 3곳에 분원이 있는데요. 강원도 화천에 본원 규모의 제2 하나원이 생겼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천 제2 하나원은 500명의 탈북자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경기도 안성 하나원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해 새로 건립된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하나원 개원식을 5일 오전 11시에 연다고 밝혔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장관님 일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요일 오전에는 제2하나원 개원식에 참석하셔서 축사를 할 예정입니다.
제2 하나원은 건축면적 1만 5천 평방미터로 지하 1층, 지상 4층의 10개 동 건물로 돼 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운동기구와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습니다.
제 2하나원은 갓 입국한 남성 탈북자들의 적응 교육과 이미 정착한 탈북자들을 위한 직업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안성 하나원 본원은 여성과 청소년 탈북자의 교육만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하영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직원 : 하나원의 양적 성장은 곧 탈북자의 수가 그만큼 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안성 하나원이 개원할 무렵인 1998년에 탈북자 수가 900명이 조금 넘었거든요. 지금은 2만 5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14년 동안 탈북자 수가 무려 27배나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안성 본원을 2차례나 증축하고 성남과 시흥, 양주 등에 분원을 설치해 운영해왔지만, 탈북자의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부터 강원도 화천에 제2 하나원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양주의 하나원 분원에 거주하던 탈북자 84명은 이미 지난달 제2 하나원으로 옮겨왔습니다.
탈북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오면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사회 적응 교육을 받습니다.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는 해마다 평균 2천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