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 지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될 전망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잡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특히 로스엔젤레스 오렌지 카운티 인근은 많은 탈북자들이 정착하는 곳으로 다양한 단체들이 이들 탈북자들을 돕는데 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탈북자 최한나씨가 이사장인 그레이스 사랑재단이라는 탈북자 지원단체 역시 탈북자들이 주축이 돼 자유세계에 막 정착한 탈북자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사랑재단은 지난 5월 최창준 전 이북5도민회 회장을 미주 고문을 위촉하는 등 탈북자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미주 고문으로 위촉된 최 고문은, 특히 지난 2004년 미국 연방의회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이후 많은 단체들이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고 말하며 가장 먼저 탈북자 지원단체들을 한 곳으로 모아 보다 체계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창준/그레이스 사랑재단 미주고문: 지금 탈북자 지원 단체가 여기저기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체적인 단체가 모여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탈북자들을 돕는데 일관성 있게 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 고문은 탈북자들이 자유세계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이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처음 접하는 자유경제 세계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경제적인 도움 뿐 아니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등의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구출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미국땅에서 합법적으로 당당히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고문: 조금 나이가 드신 분들은 기술을 배우고, 젊은 사람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학업을 하고 싶어합니다. 지금 탈북자들의 (소망이) 그런 것 입니다.
단기적으로 돈으로만 도와주는 행사보다는 보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또 곧 세부 계획을 만들어 사소한 작은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최고문: 앞으로 세부 계획이 생기면 지난번처럼 탈북자 결혼식 등 이런 것들도 지원할 것입니다.
매년 탈북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제3국을 거쳐 망명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폭로해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시되야 한다고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