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탈북민연대일본지부는 이달 중순 일본의 수도 도쿄 중심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영상물 광고를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에 거주하는 탈북민으로 구성된 국제탈북민연대-일본지부는 이달 10일부터 보름 동안 도쿄 중심가에서 북한의 인권실상을 고발하는 대형 동영상 광고를 올렸다고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도쿄의 대표적인 상업지구 중 한 곳인 신주큐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게시된 동영상은 1분 31초 길이로 영어 음성과 일본어 자막과 함께 북한의 인권탄압을 상징하는 영상들로 편집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These extreme actions are taking place in controlled area; the North Korea political prisoner camp. (이같은 참혹한 행위들이 일어나는 곳은 당국에 의해 철저히 통제받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입니다.)
일본 거주 탈북민단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주최한 북한인권주간에 맞춰서 도쿄 중심가에서 동영상 광고를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을 본 일본인들이 참혹한 북한 인권 상황에 놀라워 했다면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영상은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여전히 전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잔혹한 공개처형이 일어나고 있으며 해외 40여 개국에 강제로 송출된 50만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은 매일 18시간 동안 쉼없이 일만해야 한다는 인권유린 상황을 고발했습니다.
이와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살인자, 납치범으로 부르며 수 십명의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면서 김 위원장을 즉시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탈북민연대일본지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수용소로 보내야만 북한 인권문제가 비로소 해결될 수 있고, 일본의 납치 문제 또한 해결 된다고 강조하면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북한의 인권과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대형 전광판의 동영상 광고를 시작했다면서 북한 인권의 실상에 주목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며 추가 동영상 광고와 인권 개선 촉구 시위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