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각종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북한의 장애인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변함없이 활발한 모습입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아가페 인터내셔널이 북한의 청각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이 단체는 26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각종 프로그램 내용을 수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아가페는 그 동안 북한 청각장애인 지원사업을 함께 펼쳤던 비영리단체 ‘투게더 함흥’과 함께 북한의 수화 관계자와 청각 장애인 등을 스위스로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가페와 함께 일하고 있는 투게더 함흥의 로버트 그룬드 프로그램 담당국장은 “이번에 북한 관계자 초청행사는 북한 국영방송에 수화통역을 삽입하는데 있어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일단 올해 안에 유럽으로 이들을 초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연수 형식으로 이뤄질 이번 초청행사는 스위스의 수화 통역 전문업체인 스위스 프로콤재단(Swiss Foundation Procom)에서 이뤄질 계획이며,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들 끼리 뿐만 아니라 비청각장애인들과의 대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가페는 현재 북한에는 각 도단위마다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 학교가 세워져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이들을 보기는 힘들다며 이러한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비장애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가페와 투게더 함흥은 현재 북한의 청각장애인 어린이들이 ‘조선손말’이라고 불리는 북한말 수화를 익히기 위한 교재는 물론 내부 통신망을 이용해 컴퓨터로 이 수화를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