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풍선 보내기 등 북한으로의 정보유입을 위한 기술지원 요청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에 대한 미국 기업의 큰 관심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탈북자단체들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서부 도시 샌프란시스코 지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북한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지역 정보 통신 전문가는 자신들이 가진 첨단기술을 북한의 끔찍한 인권유린 개선에 기여하고 싶어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철환 대표 : 이분들은 첨단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여러가지 기술이 북한에로의 정보확산과 민주화에 도움된다는 데 상당히 고무된 것 같습니다.
강 대표는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10여 개 회사와 접촉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라는 나라에서 끔찍하게 인권이 유린되고 정보가 통제된다는데 분노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대표 : 북한 내 정보의 확산에 크게 관심을 가졌습니다. 대북 풍선을 보낼 때 위성항법장치(GPS)나 풍선의 풍향, 풍속을 조절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도 있었고, 첨단화된 소형 라디오, 인터넷이 안되는 북한에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있고… 국경을 중심으로 내륙으로 와이파이(Wi-Fi)가 가능케하는 그런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된다고 합니다.
강 대표는 국경을 통과할 때 노출되지 않는 메모리막대(Stealth USB) 등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들에게 외부의 정보를 알리는 효율적인 방법을 미국 과학 기술자들과 구체적으로 논의했지만 보안이나 정보 기술을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비영리 컴퓨터개발업체 위키미디어와 이 지역 학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대표와 대북풍선 등으로 북한에 정보를 유입시켜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대표의 이번 미국 방문은 이들의 활동을 지지해 온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단체의 알렉스 글래드스타인(Alex Gladstein) 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당국의 정보독점을 해체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Disrupt North Korea)’의 첫 번째 행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글래드스타인 씨 : 저희 단체는 북한 당국에 의한 정보의 독점과 통제를 막기 위해 이들 탈북자 단체 대표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초대했습니다.
미국의 첨단기술을 대북 풍선 등 인권활동에 접목시킨다면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 북한에서 고통받는 주민을 훨씬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들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