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한 인권문제 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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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7일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함께 반드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북한 내 인권문제와 탈북 난민의 인권 유린 문제를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일레인 피어슨(Elaine Pearson)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북한의 핵 문제가 인권 문제를 비롯한 북한의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너무 오랫동안 압도해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북한의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Pearson: North Korea's nuclear ambitions have overwhelmed all other issues for too long, and it's really time that Obama and Lee can raise the profile on human rights.

휴먼라이츠워치는 한미 두 나라 정상이 북한의 인권 문제 가운데 공개처형과 구금 관련 인권 유린, 강제 북송된 탈북자에 대한 처벌, 그리고 기본 노동권 문제를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중국 당국에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하고 탈북자를 보호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어슨 부국장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는 1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미국에 정착하길 원하는 탈북자에 대한 신원 조회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고 해외에 있는 미국 외교 공관에 탈북자를 어떻게 도울지 명확한 지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Pearson: The US really needs to speed up refugee screening and send its embassies clear directions on how to help them.

휴먼라이츠워치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4만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국제 노동기준에 알맞은 처우를 받고 기본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국제 기준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개성에서 생산된 공산품에 대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