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북 인권∙한반도 통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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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과 유럽연합 간 한반도 평화 통일과 북한인권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27일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에서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독일의 정책연구소 한스자이델재단이 한국과 유럽의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통일과 유럽연합의 역할’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한스자이델재단 브뤼셀 사무소의 카트리나 파쩰트 프로그램국장은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행사라고 밝혔습니다.

파쩰트 국장 : 지난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한스자이델재단은 독일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역협력 방안 등에 관해 독일의원들과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북한인권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남북한 관계의 발전과 유럽연합의 협력, 이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유럽연합-아시아센터(EU-Asia Centre)의 프레이저 카메론(Fraser Cameron) 소장과 한국의 통일연구원 김진하 연구원 등이 발표하고 2부에서는 영국의 글린 포드 전 유럽연합 의원 등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에 관해 논의합니다. 특히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올바른 정책 결정을 하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자신이 북한에서 겪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유린의 사례, 특히 장애인 인권문제를 정확히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기근 당시 식량을 구입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올랐다 떨어지면서 장애인이 되었던 상황이 국가가 방치한 주민의 참담한 인권 유린 실태를 잘 요약한다는 지적입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최월아 북유럽협의회장은 한국은 유럽연합 회원국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 유럽연합에서 그리고 아프리카, 멕시코, 일본, 중국 등 각 나라에서 한 두 명씩 참석해요.

파쩰트 국장은 유럽연합과 한국은 최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밀접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유럽연합 통합 과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