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 “북 인권 우려...비핵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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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북한의 인권 상황을 우려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6일 런던 영국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포기를 촉구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국과 영국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 지역과 세계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또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 심각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앞서 5일 영국 의회를 방문해서도 북핵 문제는 인류 평화를 위협하는 시급한 과제이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주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국 정부는 힘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영국의 캐머런 총리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정책 방향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위해 영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영국 두 나라 정상은 오는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규모를 2배까지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한국 측은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금융 강국인 영국과 금융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