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대학생들, 스탠포드 대학 초청 강의

스탠포드 대학생들이 탈북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생들이 탈북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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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에 정착한 탈북 학생들이 특별한 이유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무슨 이유로 미국에 와서 무슨 일을 했는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탈북 대학생 두 명이 북 캘리포니아를 찾았습니다.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 재학중인 백요셉씨와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이지영씨가 그 주인공으로 북 캘리포니아의 명문대학인 스탠포드를 찾았습니다.

이들이 스탠포드 대학을 찾은 이유는 스탠포드 한인 학생회가 주최한 탈북자 초청 간담회에 연사로 초청받았기 때문입니다.

두 학생 모두 인민군 출신이라는 점, 탈북 과정이 누구보다 험난했다는 점 등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백요셉씨 : 중국에 5년 있다가 베트남(윁남)에 있다가 여러 번 잡혀가지고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1년 있다가 유엔에 난민 신청해 독일(도이췰란드)에서 왔습니다.

이들은 험난했던 탈북 과정을 토로하면서도 탈북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고, 잘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수 차례 강연을 가졌지만 한국과 미국의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더라고 말합니다.

백요셉씨 :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나 순수도가 남한 사람들보다는 더 순수하고, 알려고 하는 호기심이나 관심이 남한 현지 학생들보다는 더 있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는 북한 정권은 국민을 먹여 살릴 힘도 능력도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북한 정권의 붕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명확하게 말합니다.

백요셉씨 : 탈북 대학생으로서 남한 대학생들이나 외부에 있는 북한인권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과 연대해서 북한의 독재체제를 빨리 붕괴시켜서 그 속에 있는 북한 사람들이 자유를 하루빨리

맛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강연회에 모인 학생과 교수들은 이들로부터 탈북 과정의 이야기를 듣고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살아가는 모습도 전해 들으며 탈북자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느꼈습니다.

강연 뒤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고, 북한에서도 한국의 라디오나 미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많은 젊은 북한 청년들이 깨어있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백요섭씨는 다른 탈북자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는지 잊지 말고 북한의 자유화에 힘을 보태달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백요셉씨 : 탈북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 자기가 두고 온 고향에 대한 뿌리를 잊지 말고, 두고 온 사람들의 고통을 잊지 말고, 탈북 과정에서의 고통들을 잊지 말고 자각했음을 하는 바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백요셉씨는 북한 인권 탈북 청년연합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남북 대학생 총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한인 학생회는 지난 2009년부터 북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한국 내 탈북 대학생을 초청해 북한의 실생활과 탈출 이야기 등을 들으며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한인 학생회는 이 세미나를 통해 미국인들이나 재외 동포들이 북한 사회를 보다 정확히 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