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이 지난주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를 추가로 면담했다고 미국 국무부의 관리가 17일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가 아직 북한에 억류돼 있으며 북한 당국의 허가에 따라 지난 10일 스웨덴 대사관의 관계자가 곰즈 씨를 만났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Official: The last consular access to Mr. Gomes was on June 10th. He is still there.
북한 당국은 지난 1월 곰즈 씨를 체포한 이후 지난 3월 14일 처음으로 스웨덴 대사관의 영사적 접근을 허용한 이래 지금까지 6차례의 만남을 갖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곰즈 씨의 건강 상태나 앞으로 석방 가능성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권자의 안전과 복지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 만큼 곰즈 씨의 안전과 복지를 주시하며 영사적 접근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곰즈 씨는 지난 1월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져 8년의 노동 교화형과 북한 원화로 7천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유나 리, 로라 링 기자는 국경 지방에서 취재 도중 북한 경비병에게 붙잡혀 140일 만에 풀려났으며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로버트 박 씨도 지난해 12월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 체포돼 40여 일 만에 석방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