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에 있는 탈북자 3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습니다. 험난했던 탈북 과정과 한국 적응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직접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의 관심이 큽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은혜한인교회에서는 22일 저녁 예배시간에 특별한 손님을 맞습니다.
이들은 많은 탈북자들이 다니는 한국의 황금종 교회에서 온 최강 목사와 탈북자 3명으로 로스앤젤레스 은혜한인교회 초청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이들 일행은 은혜교회뿐 아니라 라디오 방송국과 로스앤젤레스의 여러 교회를 찾아 북한에서의 생활상과 생생한 탈북 과정의 체험담 등을 전합니다.
은혜한인교회 신장섭 뜨레스디아스 국장입니다.
신장섭 국장 : 한국의 황금종 교회 최강 목사님과 교인 몇 분이 오셨어요 그분들이 이제 탈북자 출신이시거든요. 그 중에 한 분이 간증을 하실 거예요.
로스앤젤레스의 은혜한인교회가 한국에 있는 탈북자와 연결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은혜한인교회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직접 한국을 방문해 사랑을 주제로 하는 훈련프로그램인 ‘뜨레스디아스’를 이미 3회째 개최했습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탈북자는 대략 2만5천명으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 교회가 한국 탈북자들에게까지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같은 ‘이민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국장 : 아무래도 탈북자라는 선입견이 없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우리 한인들이, 탈북자들 입장에서 같은 이민자로서 그분들도 한국에 와서 타향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저희가 미국에 와서 이민생활을 하니까 같은 공감대가 느껴지나 봐요, 그래서 좀 더 마음의 문을 열게 되나 봅니다.
오는 7월에도 수십 명의 탈북자를 초청해 4기 트레스디아스를 열 계획인 은혜한인교회 신장섭 국장은 통일에 대비해 이들이 북한 선교의 첨병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국장 : 좀더 많은 분들이 사역을 이해하고 뒤에서 후원하고 같이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분들이 남북이 통일될 때 직접 북한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일꾼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역에 같이 동참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이들 탈북자 일행은 캘리포니아 관광도 하는 등
처음으로 자유로운 해외 나들이를 즐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