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안성 하나원에 영화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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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탈북자가 한국에 처음 들어오면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사회 적응 교육을 받습니다. 비록 교육기관이지만, 하나원에는 편의시설도 꽤 많습니다. 탈북자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최근엔 영화관 설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탈북자 정착지원시설인 하나원에 이동식 영화관이 설치됩니다. 탈북자들의 문화생활을 향상하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원과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13일 낮 경기도 안성시 하나원에서 영화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하나원과 한국영상자료원은 월 1회 주말을 활용하여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첨단 이동식 영화관을 설치하고 최신 한국영화 중 우리 사회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가족, 오락영화 중심으로 하나원 내 영화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탈북자들은 하나원에 머무는 3개월 동안 남한의 기본적인 생활방식을 익힙니다. 애국가부터 대중교통 이용법, 시장보기와 외래어 교육까지 교육 내용도 다양합니다.

탈북자들은 특히 영화 관람을 좋아합니다. 영화 관람은 외부 출입이 제한된 하나원에서 탈북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여가생활입니다. 하나원에서의 영화 관람은 그동안 전용 영화관이 없어 강당 등을 이용했습니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 : 3개월 동안에는 남한 사회에 대한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생활합니다. 이럴 때 전용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원은 경기도 안성에 본원이 있고, 강원도 화천에 제2 하나원이 있습니다. 화천 제2 하나원은 기존의 안성 하나원만으로는 공간이 부족해 지난 2012년 12월 새로이 건립됐습니다.

안성 본원은 여성과 탈북청소년의 교육을 담당하며, 화천 제2 하나원은 남성 탈북자의 교육과 정착한 탈북자들의 직업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