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토론회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LA 한국학 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이 토론회에서는 북한 인권의 실상이 공개되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촉구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대학인 UCLA에서는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인권문제와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학계 인사들과 한국정부의 인권문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15만여명이 수용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현 위원장은 이 토론회가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만큼 해외 동포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바로 알고 이를 중단시키는 데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현병철 위원장: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는 것은 지난 두 번과는 달리 로스앤젤레스에는 교민이 많기 때문에 지난 토론회를 집대성하고 국제사회 여론과 국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가 여기가 아닌가 싶어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토론회에는 미국 내 대학인 UCLA와 USC 한국학 연구소등 한반도와 북한 인권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이끌었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가장 억압받고 있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과 어린이 그리고 탈북자들의 인권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학에서 열려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 위원장은 이제는 젊은이들이 함께 나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직시하고, 국제적인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병철 위원장: 북한인권문제를 특히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이것은 인류의 문제다. (북한에서) 65년간 저런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젊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4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특히 탈북 후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2명이 연설자로 나서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과 탈북 후 중국에서 경험한 인권 유린 현황을 직접 증언해 관심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