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명문대학인 UCLA 한인 학생들이 탈북자들의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CLA 한인 학생회는 대학 내 한 켠에 탈북자들을 소개하는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지나가는 학생들이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인 학생회의 회원들은 탈북자들의 탈북 계기, 탈북 경로,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삶 등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탈북자들을 조사하던 한인 학생회 학생들은 탈북자들을 만나고 한국의 탈북자 관련 서류와 책 등을 통해 많이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한인 학생회의 복현준 회장입니다.
복현준 UCLA한인학생회장: (저희 학생회 회원들도) 탈북자 실태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인데 더 잘 알게 됐고,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UCLA 학생들은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아직도 지구상에 북한 같은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 잘 알게 돼 좋은 기회가 됐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세습 독재 정권과 핵무기만 알고 있었는데 그 이면으로 북한 주민들의 고생이 크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전혀 모르고 있던 학생들은 보다 더 큰 책상을 마련해 행사를 더 크게 하면 돕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복회장 : 저희 행사를 학교측의 지원을 받아 전 캠퍼스 적으로 확대해서 더 크게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조언도 여럿 있었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내년 초에도 UCLA 학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 있습니다.
UCLA 한인 학생회가 탈북자들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하납니다.
지구 반대편 북한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고, 그런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고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순수한 이유였습니다.
복회장 : 더 많은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친 UCLA 한인학생회는 내년에도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해 미국에 사는 탈북자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