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18일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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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uncil)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제14차 회의의 마지막 날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18일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보고할 차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선출합니다.

인권이사회의 클레어 카플런(Claire Kaplun) 공보관은 이번 회의의 마지막 일정으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선출한다고 2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한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클레어 카풀런: 현재의 비팃 문타폰 보고관의 임기가 이달로 끝납니다. 이사회는 이번 회의의 마지막 날에 차기 보고관을 선출합니다.

인권이사회는 전 세계 인권단체와 회원국 정부의 추천을 받은 5명의 인권전문가를 대상으로 투표를 시행해 차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선출합니다.

이를 위해 인권이사회는 5명의 특별보고관 후보를 소개하는 문서를 지난달 10일 이사국에 회람시킨 바 있습니다.

차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추천된 5명의 후보는 인도네시아 출신의 인권 정치인인 마르주키 다루스만(Marzuki Darusman), 스리랑카 출신의 인권 운동가인 수닐라 아베이스케라(Sunila Abeyssekera), 영국 상원 의원인 데이비드 알톤(David Alton)경, 인도 출신의 인권 운동가 밀룬 코타리(Miloon Kothari), 마지막으로 태국 출신의 마크 탐타이(Mark Tanthai) 등으로, 모두 자국에서 혹은 국제적으로 인권 개선을 위해 앞장서 온 저명한 인사들입니다.

인권이사회가 회람시킨 후보 안내 문서를 보면, 보고관 선정에 영향력을 가진 이사회 산하 자문단(Consultative Group)은 다섯 명의 후보 중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을 지냈던 다루스만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추천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4년 채택한 북한인권결의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제도를 운용해오고 있습니다.

차기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는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년입니다.

카플런 공보관은 지난달 31일 개회한 제14차 회의에서 인권보고관 선출이 유일한 북한 관련 의제이지만 이사국의 토론에서 북한의 인권상황과 관련한 내용이 거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