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67차 유엔 총회가 개막한 18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녹취: 시위 현장] "김정은 독재자는 백성들을 더 이상 공개처형하지 말라!"
제67차 유엔 총회가 개막한 18일 뉴욕 맨하탄 유엔 본부 앞에서는 북한의 인권 탄압 상황을 알리고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가 전개됐습니다.
이날 시위는 미주탈북자선교회를 포함해 피랍탈북인권연대,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등 여러 인권 단체들의 참여로 이뤄졌으며, 주유엔북한대표부 건물 앞에서 시작해 유엔 본부로 자리를 옮기며 진행됐습니다.
전세계 190여개 유엔 회원국이 참여하는 유엔 총회 개막일에 맞춰 시위가 열린 것은 북한인권결의안이 올해도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돼 채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 회장: 유엔 총회가 오늘부터 열립니다. 앞으로 몇 개월간 총회가 진행되는데요. 저희들은 국제 유엔에다가 북한 인권 문제를 이번 총회에서 확실하게 만장일치로 가결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국가가 북한 인권결의안 가결에 오른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마 회장은 북한인권결의안이 오는 12월 말경에 제출될 예정으로 들었다며, 그때까지 인권단체 관계자와 북한 문제에 관심있는 개인이 돌아가면서 유엔 본부 앞에서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중에는 인권단체 관계자 뿐 아니라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거나 평소 북한 문제에 관심있는 뉴욕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윤영재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죽기 전에 민족의 통일을 보고 죽는 게 소원이에요. 지금 북한에 수백만 동포가 죽어갔는데. 굶어 죽었지, 학살로 죽었지, 고문받아 죽었지. 이것이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금년이 해방된 지가 67년이 되는데, 그 동안 아직도 변화가 없는 참으로 안타깝고 눈물겨운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이 하늘 아래 없는 거에요.
또 뉴욕의 영화•연기 학교 '뉴욕필름아카데미'의 학생들도 이날 시위 현장을 기록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참여해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시위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하교 길에 시위 현장 앞을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춘 6살 짜리 소년 에이저 조지 군은 시위 참가자에게 다가가 시위의 목적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조지 군은 같은 반에 한국인 친구한테서 북한에 대해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