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통만사 “유엔 인권이사회 참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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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올해 처음으로 '협의기구' 지위를 얻어 참석한 한국의 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앞으로 유엔을 통한 북한 인권운동을 활발히 펼칠 전망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21차 유엔 인권이사회를 참관한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른바 ‘성통만사’의 김영일 대표는 앞으로 유엔을 통한 북한 인권 활동을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일 대표: 앞으로 북한에 관련된 사안을 다룰 때 어떤 절차를 걸쳐서 유엔에 자료를 제출하는 지 등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많은 기관들을 만나고 있고 저희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 대표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앞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3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인권이사회에 참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유엔을 통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 한국에 돌아가면 이런 준비를 다시 완벽히 해서 다음 회기 때 저희가 부족한 것을 보완해서 북한 인권 개선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성통만사’는 지난 8월 한국의 인권단체로는 처음으로 유엔으로부터 ‘협의기구’ 지위를 얻어 이번 인권이사회에 10여 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대표단은 휴먼 라이츠 워치와 같은 국제인권단체와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보편적정례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 등 유엔을 통한 인권 활동 절차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인권자료집을 영어와 불어로 번역해 인권 관계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준비했다며 올해 얻은 지식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효율적인 인권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통만사’의 남바다 사무국장은 올해는 처음 참석하기 때문에 인권이사회에 관한 기본 지식을 알리는 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바다 사무국장: 북한 문제는 이번 인권이사회에서는 다뤄지지 않아서 처음 참석해 배우는 차원에서 'NGO Networking' 즉 민간단체 간의 협력 방안에 관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제네바의 커피 전문점에 자체 제작한 인권 홍보용 컵을 배포했습니다. 인권에 대해 말하지도 못하고,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Voiceless, Blinded, and Truthless)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린 종이컵을 유엔 관계자와 일반인 등에게 나눠주고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남 사무국장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