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COI, 다음달 최종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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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가 다음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 조사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가 다음달 중순 유엔 인권이사회 웹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쥬세페 칼란드루치오(Giuseppe Calandruccio) 공보담당은 조사위원들이 지난 주말까지 제네바에서 최종 보고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칼란드루치오 공보담당 : 2월 중순까지는 공식 보고서가 발표될 것입니다. 웹사이트에 공개될 때까지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조사위원들이 제네바에서 다양한 회의를 개최하고 협의를 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19일 오스트랄리아 시드니로 돌아간 커비 위원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최종 보고서는 3월 17일이나 18일 경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최종 보고서의 핵심 내용과 방법론 등에 관한 설명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은 지난해 3월 제네바 유엔인권 이사회에서 최초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한 후 오스트랄리아 대법관 출신인 커비 위원장을 비롯해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소냐 비세르코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등 세 명의 조사위원을 임명했습니다.

조사위원들은 한국,미국, 일본,영국 등에서 탈북자, 대북인권 전문가 등과의 인터뷰, 청문회를 토대로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실태를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과 10월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에서 가진 중간 구두보고에서 그들이 수집한 증언과 증거는 북한에서 조직적이고 총체적인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에 부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을 비롯한 조사위원들은 북한에서 직접적인 조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북한 당국에 현지조사를 허용해 주도록 요청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북한측이 한국의 서울에서 지난 8월 열린 청문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