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캐나다의 북한인권협의회는 25일 유엔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를 통한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북한에 대한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Commission of Inquiry)가 실질적인 북한 인권 개선 등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경복 회장 : 지난 3월 21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조사위원회 설치가 결정됐습니다. 곧 조사위원이 임명되면 조사위원회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정이 나오는데에도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조사를 해야 하는 지 등을 연구하는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유엔조사위원회 출범의 의의와 향후 과제(The Significance of the Launch of the UN COI and its Challenges Ahead)’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 회장은 유엔조사위원회가 설립되기까지 이 단체의 활동상황, 북한 인권문제의 본질과 유엔 조사위원회 출범의 의의(Will the UN COI cause/lead to peaceful regime change in North Korea?)를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날 유엔에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설치되는 것은 북한 정권에 대한 위협적인 경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 : 조사의 결과에 따라서는 반인도범죄 책임자가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기소 과정이나 조사 후 결과보고를 통해 북한 주민이 알게 되면 북한을 유지하는 주민통제를 통한 북한 지도자의 우상화, 신격화가 무너지고 정권의 불안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알렉스 니브 캐나다 지부장(Alex Neve, Secretary General of Amnesty International Canada)은 이어 유엔 조사위원회의 향후 도전과제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국제인권단체 오픈도어스 캐나다의 폴 존슨 지부장 등은 참석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북한 정권에 미칠 영향에 관해 상세히 알렸습니다.
이 행사는 미국의 북한자유연합과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등이 오는 28일부터 개최할 제10회 ‘북한자유주간’의 자매행사로 열렸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은 2004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한국 내 인권단체와 탈북자 등 한국에서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등의 인권단체와 공동으로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는 다음달 4일에도 ‘북한자유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