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엔 COI 등 북 인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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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주최로 최근 북한의 참혹한 인권실태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유럽기구(EIDHR)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올해로 네 번째 연례 인권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는 특별히 인권유린 피해자를 돕는 인권운동가를 돕는 방안을 논의(Protecting Those Who Protect)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이 인권운동가들을 위해 정치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각종 보복조치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사라는 설명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제인권단체 연합체인 ‘반 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연합체가 유엔 최초의 북한인권 조사기관인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설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에 연사로 초대된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분쟁지역이 아닌 북한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가 가능했던 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 많은 사람들이 설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설치돼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습니다. 저희는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할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인권운동을 하면 불가능한 일도 할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된 것입니다.

세계기독교연대,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와 한국, 일본 등 40여 개 단체가 연대한 ‘반 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와 같은 국제적 협력을 통한 인권운동의 효율적인 방안이 논의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날은 영국 보수당의 북한인권 보고서(North Korea’s Crimes Against Humanity)가 발간되고 영국 의회에서는 북한인권에 관한 대정부 토론회가 열린 날이어서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는 매우 적합한 시점이었다고 로저스 팀장은 강조했습니다.

로저스 팀장 : 세계 각국의 인권운동가 수 백명이 참석한 회의였습니다. 저는 영국보수당 인권위원회 보고서와 영국 의회 토론회, 그리고 며칠 전 탈북작가 장진성 씨의 북한에 관한 새 책 발간 등을 언급하며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인권운동이 가져온 성과 등을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유린을 종식시킬 효과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