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조사 분석을 마무리 할 것이라며, 단지 북한 인권 유린 사례를 수집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원국들이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자리한 전국언론협회(National Press Club)에서 1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마이클 커비 유엔 위원장은 미국에서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내년 1월까지 분석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위원장 : 원칙적으로 말해 조사위원회는 인권유린에 관한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을 보고서로 작성해 제출하면 됩니다. 이후는 회원국가의 정치인들에게 맡기면 됩니다. 하지만, 제출된 보고서 내용에 따라 회원국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까지 판단해 줄 것을 요구 받았습니다. Task should go on to action and implementation, therefore COI has been urged to give consideration to the steps that should be taken once our report has been delivered.
커비 위원장은 유엔 회원국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인권 유린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신성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을 가두고 외부세계와 단절시키는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것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커비 위원장과 세르비아 인권운동가 출신 소냐 비세르코 위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유엔 총회의 제3위원회에서 구두 보고를 마친 후 지난달 30일과 31일 워싱턴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에서 탈북자와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한 증언을 듣는 공개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조사위원회가 공정한 조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북한에서는 성분에 따라 다른 삶이 주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고 증언을 객관적이고 ‘편견없이’ 듣도록 명심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북한에서도 인권유린과 같은 어두운 면과 엘리트 계층에게 주어지는 비교적 정상적인 삶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증언자들이 증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한다는 조사위원회의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커비 위원장은 조사위원회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사활동의 결과가 증거 수집에 그치더라도 향후 자료로 기록해 보존한다면 북한의 인권 향상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위원장 : 우리가 4개 대륙에 걸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활동이 단지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데 그치더라도, 그것이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진전입니다.
커비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사위원회는 북한의 인권 침해 사례를 정직하게, 독립적이고 객관적이며, 있는 그대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내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